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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념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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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마지막으로 닿는 곳 나태를 즐긴다. 아무 일도 처리하지 않고 마음이 시키는 쾌락만을 따라간다. 결국에 중요한 것은 내 뇌의 만족이라는 일념으로. 먹고 싶으면 먹고 자고 싶으면 잔다. 아무 걱정도 없이 죽어있는 것보다는 나태하게 숨쉬고 있다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으로. 뇌에 자극이 부족하면 술을 더 붓고, 담배를 태우고 시각적으로도 만족을 얻는다. 수염이 자라나고 몸은 말라가고 뇌는 굳어가고 피부는 망가져가고 눈에는 초점이 사라져가도 걱정은 없다. 결국에 죽어있는 것보다는 나을테니까. 다른 사람에게 공격적이기도 해보고, 상처도 줘보고 나쁜 짓도 마음껏 즐겨보자. 형벌이 주어지더라도 내가 죽는 일은 없을테니까. 망가진 모습을 보며 웃음을 지어보이기도 하면 역시나 세상은 사는 게 훨씬 낫다 라는 생각이 밀려온다. 가장 뒤틀린 마..
구글 애드센스 블로그에 구글 애드센스를 달았다. 아직 사실 특별한 것들은 별로 없지만, 하고 있는 연구가 마무리 되면 쓸 글들이 좀 생기겠지? 다른 사이트들을 방문할 때 나오는 광고들이 귀찮기는 해도, 광고를 내가 직접 받지 않아도 구글에서 자동으로 제공하여 수익을 배분해준 다는 것이 어느정도 마음에 들어서도 있다. 그런데, 정작 달고나니까.. 블로그가 너무 난잡해보인다. 글을 다 읽고마지막에 나오는 하단 광고정도는 뭐.. 그렇다 치는데 좌우와 하단의 페이지 따라다니는 반응형(?) 광고들은 너무 신경쓰이는데, 일단 그대로 두다가.. 다음에 줄일 수 있을 만큼 줄여야겠다. 수익창출에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것 중 하나였다. 그래도 역시 좀 미니멀하게 가는 게 글을 읽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 ..
A researcher from the bottom 연구실에서 식사를 하다가, 리처드 파인만의 열등생을 위한 충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파인만의 여러 일화 중 나는 알지 못했던 이야기라서 경청했는데, 요지는 다음과 같았다. 다시 일반인의 사회에 나가면 나도 다시 똑똑한 사람이다. 여기서 연구 잘 안되는 것, 논문 실적 다 잊고 다시 사람들이 사는 사회에서 일하고자 하면 나도 유능한 사람이란 걸 다시금 깨달을 것이다. 하지만 경쟁상대를 높게 고르는 케이스인 박사를 하고 아카데미에 남아있겠다고 결심하는 경우는 매우 다르다. 바닥에서 기더라도, 그것은 내가 선택한 길이다. 가장 먼저 본 번역본은 https://www.fmkorea.com/index.php?document_srl=5413352068&mid=best&cpage=2 칼텍의 열등생들을 위한 충고 ..
계획 계획이 없게 된 지 4년이 넘었다. 처음엔 무계획으로 대학을 졸업하는 것이 두려워서 쉬기 시작했다. 사실 쉬는 거라는 표현은 뭐하지만, 회사에 다녔다. 그래도 컴퓨터를 배워놓았기에 개발자로 일하는 것이 나를 힘들게 하지 않았다. 처음엔 학사병특이 목표였고 그게 끝날 때까지 근무할 생각이었다. 군대란 건 어차피 해결해야 했으니까. 회사를 다니는 태도에는 문제가 많았다. 언제나 내가 몰두하고 있던 것은 자기계발이 아니었다. 게임을 많이 할 때는 저녁 8시에 퇴근하면, 새벽 6시까지 롤 티어 올리다가 잠을 4시간 정도 자고 다시 아침 11시에 출근했다. 내가 워낙 답장 같은 것도 잘 하지 않는 사람이고 한 없이 나태한 사람인데 그걸 고치지 못해서 가끔 트러블도 생겼다. 회사에 지각도 많이 했기 때문에 지적을 ..
깨지다 사람 사이에서 깨졌다는 표현을 쓸 때가 있다. 상사나 높은 사람들에게 호된 꾸중을 듣거나 경쟁에서 실력이 상당한 상대에게 처참히 패배했을 때 써왔다. 그런데 인생을 살다가 보면, 한 번도 깨져보지 않았을 것 같은 사람들이 있다. 예를 들면, 드라마 셜록에 나오는 이 사람처럼 "I'm not a psychopath, Anderson. I'm a high-functioning sociopath" 같은 띵언을 날리는 https://youtu.be/F9sUVrVS4co Sherlock - Study in Pink 부류의 사람들 말이다. 물론 사람에게 무례한 것의 문제는 그냥 사회부적응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사회부적응이더라도 높은 사회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 드라마에서의 셜록도 그렇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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